아시아축구연맹(AFC)이 탈레반 정권 축출로 평화 무드 가 조성된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제 경기를 추진한다. 피터 벨라판 AFC 사무총장은 3일(한국시간) '탈레반이 붕괴된 이후 아프가니스탄 국민이 축구, 배구 등 스포츠를 경기장과 거리에서 다시 즐기고 있는 사실이 기쁘다'며 'AFC는 축구로 그 나라의 통합을 유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프가니스탄축구연맹(FFA)은 해체됐지만 알고 있던 축구 관계자들과 접촉, 원조 방안의 하나로 국제 경기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또 FFA가 재건되도록 정부측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은 1948년과 1954년 각각 국제축구연맹(FIFA)과 AFC에 회원국으로 가입했으나 1980년 소련 침공 이후 AFC가 주관하는 경기와 모임에서 모습을 감췄다. 특히 강경 탈레반 정권은 축구는 물론 모든 스포츠에 대해 비이슬람적이라는 이유로 금지시켰으며 심지어 유엔 기금으로 설립된 축구장은 공개처형장으로 사용하고, 골포스트는 교수형 도구로도 썼다. (콸라룸푸르 =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