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급 스타' 이창호 9단의 중국 진출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바둑계가 앞으로 국내 상금 랭킹 1-3위 기사들의 해외 진출을 금지했다. 한국기원 홍태선 사무총장은 21일 "지난 19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내년 3월 1일부터는 최근 2년간 국내 상금랭킹 1-3위 기사는 중국 바둑 갑조리그 등 해외 진출을 못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 총장은 "한국의 1위가 명실공히 세계 1위인 만큼 무게를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며 "다만 해외 진출이 꼭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에 한해 이사회에서 승인여부를 가릴 수 있는 길은 열어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9단의 중국 진출 선언으로 불거진 바둑계 갈등은 일단락됐으며 이9단도 내년 2월말까지 본인이 희망할 경우 중국 리그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 9단은 지난 10월 중국의 저지앙팀으로부터 중국진출 제의를 받아 수락의사를 밝혔지만 한국기원은 세계바둑 중심지 변동 가능성을 이유로 불가 판정을 내렸었으며 이 9단 옹호파들은 먼저 중국에서 활동했던 기사들과의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반발했었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