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록의 강욱순(35. 삼성전자)이 패기의 김대섭(20.성균관대)을 누르고 빠제로배 스타챌린지 9홀 매치플레이골프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강욱순은 17일 제주 파라다이스골프장에서 치러진 대회 결승전에서 김대섭에게 1홀 남기고 2홀을 이겨 우승상금 1천500만원을 차지했다. 올해 투어 대회 무관에 머문 강욱순은 매치플레이로 결승전을 치른 SBS최강전에이어 2차례 우승을 모두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따내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난 9월 한국오픈 2번째 제패 이후 프로로 전향한 김대섭은 프로 선수로서 첫우승을 내년으로 미뤘다. 첫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낚아 파에 그친 김대섭을 압박한 강욱순은 2번홀(파4)에서도 김대섭이 파세이브에도 실패하자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싱거운 승리를 예고했다. 강욱순은 3번홀(파3)에서 티샷이 TV중계용 카메라 타워 아래로 들어가면서 보기를 범해 1홀차로 쫓겼으나 곧바로 4번홀(파4)에서 김대섭의 3퍼트로 다시 2홀차로달아난 뒤 남은 홀을 잘 지켜 승리를 굳혔다. 한편 강욱순과 김대섭, 최광수(41.코오롱), 최상호(45. 카스코), 신용진(37. LG패션), 박도규(31. 빠제로), 임진한(44. 이동수패션), 최호성(29) 등 이번 대회 출전 선수 8명은 대회 상금의 25%인 1천만원을 소년소녀가장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케이블 TV SBS골프채널은 내년 1월5일부터 2월1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대회를 녹화방송한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