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빅딜을 통해 골밑을 보강한 프로농구 LG가이번 주말(12월15∼16일)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14일 현재 공동 2위 그룹에 1게임차 뒤진 공동 4위에 올라있는 LG는 15일 공동2위 삼성, 16일 공동7위 삼보와의 경기에서 상위권의 문을 두드린다. 골밑의 약점을 보완한 LG는 이번 주말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상위권에 진입,선두 부상에 필요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LG가 삼성과의 경기를 잡는다면 상위권 진입의 가능성은 훨씬 커진다. LG는 지난 12일 코리아텐더에서 데려온 마이클 매덕스, 칼 보이드가 삼성의 아티머스 맥클래리, 무스타파 호프와의 골밑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다면 승산이 있다. 가공할 외곽포와 속공 능력을 가진 LG로서는 매덕스와 보이드가 리바운드에서상대 용병을 압도할 경우 실점을 줄이면서 더 많은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팀 분위기 면에서는 빅딜 이후 13일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SBS전을 승리한 LG가 지난 9일 최하위 KCC에 진 이후 2연패에 빠진 삼성보다 앞선다. 삼성으로서는 LG전에 이어 4연승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공동 4위 서울 SK와 서울 라이벌전을 펼쳐야 돼 부담스러운 주말을 맞게 됐다. 삼성은 자칫 잘못해 이번 주말 2경기를 모두 놓칠 경우 4연패에 빠지며 중위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연패의 위기감이 삼성의 조직력과 선수들의 의지를 다시 살리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 서울 SK도 서장훈, 에릭 마틴, 로데릭 하니발로 구성된 트리플타워를 앞세워상위권 진입을 벼르고 있다. 이 밖에 공동 2위 동양과 공동 4위 SBS의 16일 경기도 상위권 판도 변화에 영향을 미칠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