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제이슨 지암비(30)가 마침내 줄무늬 유니폼을 입게 됐다.


올시즌 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FA 자격을 획득한 강타자 지암비는 14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총 1억2천만달러에 7년 계약을 맺었다.


평균 1천714만달러의 연봉을 받게 된 지암비는 텍사스 레이전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2천520만달러), 보스턴 레드삭스의 매니 라미레스(2천만달러), 양키스의 데릭 지터(1천890만달러), 시카고 컵스의 새미 소사(1천800만달러)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5번째 비싼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2000시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지암비는 올시즌에도 타율 0.342, 38홈런, 120타점을 기록해 오클랜드를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MVP 투표에서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내년 시즌부터 양키스의 붙박이 1루수로 나설 예정인 지암비는 이날 계약을 마친 뒤 "모든 조건에 만족한다"고 기쁨을 표시했다.


올 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역전패 당한 뒤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선 양키스는 최근 강타자 론델 화이트와 좌완투수 스털링 히치콕을영입한 데 이어 FA 최대어 지암비까지 스카우트에 성공, 팀 전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 시장의 환영 인사까지 받은 지암비는 오클랜드 시절 자신의 등번호인 16번이 양키스에서 영구결번이어서 25번을 달게 됐다.


(뉴욕 AP=연합뉴스)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