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새 위원에 내정된 박용성(朴容晟)씨는 지난 95년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에 당선됐고 지난 7월 재선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대한올림픽위원회(KOC) 고문을 겸임하는 등 재계와 체육계를 넘나들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그룹 2대 회장인 고 박두병씨의 3남인 박 회장은 서울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투자금융회사 임원, 두산기계 전무 등을 역임했고 동양맥주 사장 시절이던 86년 대한유도협회 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후 한국 유도 발전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힘입어 한국유도는 종주국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 지난 95년 "유도를 세계인이 즐기는 흥미있는 스포츠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IFJ 회장 선거에서 승리한 박 회장은 컬러 유도복을 도입하는 등 유도의 대중화에 주력하며 약속을 지켜나갔다. 박 회장은 86년 체육훈장 맹호장에 이어 88년에는 체육훈장 청룡상을 수상하며 체육발전과 국위 선양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영희(金榮姬.58)씨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