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올해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한국 축구대표팀은 꿀맛같은 연말 휴가를 보낸 뒤 내년 1월초 다시 소집돼 본선을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미국전을 마친 대표팀은 10일부터 연말 휴가를 갖고 히딩크 감독도 국내에서 잔여 일정을 치른 뒤 오는 20일께 네덜란드로 돌아가 크리스마스 및 연말 휴가를 보낼예정이다. 내년 1월 6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 북중미골드컵대회(1월16-2월3일)에 대비한 훈련캠프를 차리며 히딩크 감독도 대표팀과 현지에서 합류한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은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미국에 대한 전력을 집중적으로점검할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대표팀은 2월로 예정된 홍콩 칼스버그컵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참가국의수준과 부상에 대한 우려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이어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상태. 골드컵 이후 2월 `스파링 파트너'가 정해져 A매치를 치르게 된다면 굳이 출전할필요가 없지만 A매치 상대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별다른 대안이 없어져 출전이 불가피한 상황도 벌어질 수 있다. 또 대한축구협회의 계획대로라면 3월에는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집중적인 전술훈련을 실시하고 서유럽 및 동구권 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조별예선 상대인 포르투갈,폴란드 등에 대한 경쟁력을 키우게 된다. 본선을 두달 가량 남겨둔 4월에는 네덜란드, 중국 등을 불러들여 A매치를 치르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4월말께 서귀포에 캠프를 차리고 강도높은 훈련을 통해 전술의 완성도를 높인 뒤 본선 훈련캠프인 경주로 자리를 옮겨 막바지 정리 훈련을 실시한다. 또 본선 첫 경기를 1주일여 앞둔 5월 26일에는 전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를 상대로 그간의 훈련을 총점검하는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