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일본 프로야구의 주니치드래곤스 구단 사령탑에서 물러났던 호시노 센이치(星野仙一.54)씨가 한신 타이거스의 새 감독에 취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구단은 지난 주말 이사회를 열어 호시노 전 주니치 감독을 공석중인 감독으로 영입하기로 결정, 12일 한신구단 오너가 호시노에게 정식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한신의 이같은 방침은 노무라 가쓰야(野村克也.66) 감독이 탈세혐의로 구속된부인 사치요(沙知代.68)씨를 둘러싼 파문의 책임을 지고 감독직을 물러난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호시노씨는 "나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진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지만, 나는 뛰어넘어야 할 많은 걸림돌이 있다"며 한신측 제의에 명확한 입장표명을 미루고있다. 나고야팬들은 호시노씨가 지난 1967년 주니치 투수로 입단해 82년까지 같은 팀에서 활약했고, 두 차례에 걸쳐 10년 이상 주니치 감독을 역임했다는 점에서 그의한신행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나고야에서 잔뼈가 굵은 호시노 감독이 최근 6년간 최하위를맴돌고 있는 한신 타이거스에 보탬을 줄 수 있다면 감독직 제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일본 야구계에서는 호시노씨가 현재 고민을 하고 있지만, 최종 결론은 한신 감독직 수용으로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계 일본인인 호시노씨는 한국의 선동열과 이종범 선수의 주니치 구단입단으로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