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가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3연패의 위기에서 건져 냈다. '포스트 마이클 조던' 선두 주자인 카터는 8일(한국시간) 토론토에서 열린 NBA덴버 너기츠와의 경기에서 42점을 쓸어 담고 15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 98-96 승리를 이끌었다. 카터의 활약으로 토론토는 2연패를 끊고 12승8패로 동부컨퍼런스 중부지구 3위를 지켰다. 특히 카터는 연장전 1.4초를 남기고 역전 결승 3점포를 작렬, 홈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토론토는 덴버의 닉 반 엑셀이 27점을 몰아넣은데 힘입어 4쿼터 종료 3초를 남기고 3점을 뒤져 3연패에 빠지는 듯 했으나 카터가 3점슛을 쏘다 상대 반칙으로 얻은 3개의 자유투를 모조리 꽂아넣어 경기를 연장전으로 몰고 갔다. 연장전에서도 토론토는 경기 종료 5.4초 남기고 96-95, 1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카터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카터는 "올해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잘했다"면서 "정말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페야 스토야코비치가 4쿼터에만 15점을 따낸 새크라멘토 킹스는 '무적 함대' LA레이커스를 97-91로 꺾어 서부컨퍼런스 태평양지구 순위 싸움에서 레이커스에 2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레이커스는 샤킬 오닐(31점.16리바운드)과 코비 브라이언트(23점) 콤비의 위력은 여전했으나 6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새크라멘토의 고른 전력에 압도돼 시즌 2번째 패배를 당했다. ◇8일 전적 인디애나 98-83 시카고 보스턴 109-102 피닉스 뉴저지 96-84 클리블랜드 올랜도 129-94 애틀랜타 샌안토니오 86-76 필라델피아 새크라멘토 97-LA 레이커스 마이애미 98-94 시애틀 샬럿 106-89 골든스테이트 유타 100-84 LA 클리퍼스 토론토 98-96 덴버 (토론토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