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마지막 라운드(속칭 납회)를 준비하는 골퍼들이 많다. 기온에 따라 그 시기가 더 늦춰질수도 있겠지만 이번주나 다음주말에 올해를 마감하는 라운드일정이 잡힌 골퍼들이 상당수 있다. 시즌 마지막 라운드라고 해서 별다를 것은 없지만, 내년을 위해 추억거리를 만들어내거나 마음에 드는 플레이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마지막 라운드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첫째 스코어 목표를 너무 높게 잡지 말자. 90대 안팎을 치는 보기플레이어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뭔가를 보여주겠다고 하여 70대후반이나 80대 초반을 목표로 삼지 말라는 얘기다. 코스컨디션이나 기온 등이 골퍼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이다. 둘째 몰락을 막아야 한다. 아무리 겨울골프라고 하지만 한 홀에서 더블파를 하거나, 한 라운드를 평균스코어보다 10타이상 많이 친 채로 마무리하는 것은 썩 기분좋은 일이 아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몰락은 2001시즌 전체를 기분나쁜 해로 기억시킬수 있다. 셋째 부상당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 부상위험은 다른 계절보다 크다. 시즌말 다치게 되면 동계훈련을 제대로 할수 없게 된다. 내년 시즌초반 스코어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 넷째 재미있게 플레이해야 한다. 골프는 무엇보다 재미가 있어야 한다. 2001시즌을 대표할만한 좋은 추억을 만들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골프 치러 와서 되레 스트레스를 갖고 가서는 안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기나 규칙해석 문제 등으로 동반자들과 얼굴을 붉히는 일이 없도록 하자. 다섯째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그것을 확인하면 동계훈련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