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의회가 월드컵을 불과 6개월여 앞두고 각종 부패와 스캔들로 얼룩진 축구계에 대대적인 수술작업에 들어갔다. 브라질 의회는 6일(한국시간) 축구계 부패 조사에 대한 보고를 마치고 축구연맹(CBF) 고위관계자와 전대표팀감독 등 17명에 대한 검찰 조사를 요청키로 했다. '오 글로보' 보고서로 명명된 1천600쪽 분량의 이 보고서의 '블랙리스트'에는대표팀 전 감독인 완더리 룩셈부르고와 히카르두 테세이라 CBF 회장 등도 포함돼 있다. 특히 테세이라 회장의 경우 공금횡령과 탈세, 스폰서 계약과정에서의 착복, 연맹 재정 손실과 공금의 정치자금 전용 등 무려 27가지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각 지방 축구연맹회장과 보카 주니어스, 플라멩고 등 명문 구단의 구단주들도 줄줄이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책임을 맡은 알바루 디아스 의원은 10시간에 가까운 보고를 마친 뒤 "축구계의 부패와 운영상의 난맥상 등 혼선을 척결하고 나면 제대로 된 대표팀을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 dpa=연합뉴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