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추첨이 끝나면서 숨죽이고 있던 국내 입장권 판매가 활기를 되찾았다. 특히 서울과 광주, 서귀포의 중국 예선경기 입장권은 조추첨 발표 직후부터 인터넷 구입이 폭주해 2일 인터넷 신청분이 마감됐고 월요일인 3일 오후 1시께 우체국과 국민은행에 할당된 분량마저 모두 팔렸다. 이에 따라 3일 현재 중국의 예선 3경기의 국내 2차판매분 중 장애인석을 제외한4만84석이 모두 팔린 셈이 됐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무통장 입금방식으로 신청한 이들 중 입금하지 않는 `허수'가 있는 만큼 이들을 제외한 실질적인 판매량은 무통장입금 절차가 끝난 뒤 4일 오전에나 집계될 전망이라고 한국월드컵조직위원회(KOWOC) 관계자가 밝혔다. KOWOC에 따르면 1일의 조추첨전까지 국내 판매분 가운데 미처 팔리지 못했던 입장권은 무려 30만장에 이르렀지만 추첨이 실시되고 난 직후부터 인터넷상으로 주문이 쇄도했다. 또 3일 오전 은행과 우체국이 문을 열자마자 입장권 구입희망자들이 들이닥쳐일부 지점의 경우 입장권 코드입력에 대부분의 직원을 투입하는 등 입장권 판매로곤욕을 치렀다. 그동안 단 한건의 입장권 판매실적이 없던 서울 강남우체국의 경우 이날 오전10시까지 16명이 찾아와 터키와 중국전 입장권을 구입했고 광화문우체국의 경우도 개점 직후부터 중국경기 입장권 구입희망 고객들이 몰려와 다른 업무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기업체나 여행사 중심으로 정확한 입장권 구입 절차와 관련한 전화문의가 쇄도하는 등 입장권 판매는 시간이 흐를수록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추첨이 끝나면서 각 경기장별 대진 팀이 결정된 만큼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며 "특히 중국전의 경우 사재기 열풍까지 불고 있지만 정확한판매량 집계는 은행 입금 절차가 끝나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익상 기자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