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대구 예선전 경기에 대한 입장권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이와함께 준비캠프와 관광객 유치도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여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3일 대구시월드컵지원반에 따르면 예선전 3경기 입장권은 현재 판매목표 8만1천190장 가운데 3만4천384장이 팔려 42.3%의 저조한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미국전이 펼쳐질 내년 6월10일 입장권은 2만2천326장 가운데 2만1천173장이 팔려 94.8%의 판매율을 보여 경기전 모두 매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덴마크와 세네갈(6월6일), 슬로베니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6월8일) 등 예선 2경기의 입장권 판매율은 각각 23.6%와 21.1%로 입장권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에서 예선을 치를 미국 등 5개국 대표팀과 중국팀을 상대로 준비캠프 유치에 본격 나섰다. 시는 이들 국가의 감독과 임원 등을 상대로 대구 월드컵경기장과 보조 경기장,강변구장, 시민운동장, 수성구민 운동장 등 연습구장에 대한 홍보 책자를 배부하고 편의 제공 등을 설명하고 있다. 이미 준비캠프 설치문제로 대구를 방문했던 미국과 슬로베니아 축구팀 감독을 대상으로 준비캠프 선정시 지원책을 적극 홍보하는 등 캠프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최소한 2개팀의 준비캠프를 유치하기 위해 감독과 임원 등을 상대로 캠프시설 준비상황을 설명하고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추첨결과 한국과 미국전 외에 외국 팀끼리 붙는 다른 2경기는 빅게임이 아니고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는 팀이어서 관광객 특수를 노렸던 지역 관광업계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미국이 한국과 경기를 펼치게된데 대해서는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경찰은 대태러대책 마련에 크게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관광업계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월드컵대회때 우리나라를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대구.경북지역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으며 특히미국인 관광객의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월드컵지원반은 미국을 제외한 슬로베니아 등 다른 나라 선수들의 통역자확보에 나서는 가하면 이미 선발된 13개 분야 자원 봉사자 1천397명에 대한 교육을강화키로 했다. 이와함께 숙박시설(1천231곳 2만5천764실)은 예상되는 수요보다 여유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2월전까지 객실 보수, 도색, 침구류 교환 등 환경을 정비하는한편 숙박업소 주변 음식점(928개소)을 월드컵 음식점으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현재 배정된 팀으로 볼때 관광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전망"이라면서 "대구에서 치러게 된 3-4위전만이라도 빅게임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대구=연합뉴스) 윤대복기자 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