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이 끝난뒤 전문가들은 유럽의 2개팀과 한 조에 편성된 것에 대해 어려움을 예상하면서 실리축구를 펼칠 것을 주문했다. 신문선 SBS해설위원은 포르투갈전에서 실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수비 축구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허정무 KBS해설위원, 차범근 MBC해설위원도 힘든 예선전을 전망했다. ▲신문선= 최상의 선택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만족할만한 팀들이 뽑혔다. 다만 우려했던 포르투갈과 같은 조가 된 게 아쉽지만 최선을 다하면 의외의 좋은 결과가나올 수 도 있다. 스타군단인 포르투갈은 유럽에서도 최고의 기술축구를 자랑하는팀이기 때문에 수비 위주로 실점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폴란드와 미국은 홈그라운드 이점을 잘 살릴 수 있다면 한 번 해 볼만한 팀들이다. ▲허정무= 포르투갈이 같은 조에 편성된데다 우리가 좋아하는 남미팀이 없고 유럽팀이 둘이나 포함돼 걱정된다. 북중미 팀중에서 미국이 들어온 것도 악재에 가깝다. 포르투갈은 66년 3위를 한 것이 월드컵 최고성적이지만 현재 전력은 청소년선수권 2연패 멤버가 건재하고 루이스 피구 등 최고스타들이 활약하고 있는 세계 최강중 하나다. 특히 공격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 폴란드 역시 유럽팀으로 만만치않을 뿐더러 미국도 예전에는 우리보다 약체로 평가됐지만 현재는 전력이 급상승, 상대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1승 목표를 미국으로 잡고 2승을 하거나 최소한 1승 2무를 거둬야 한다. ▲차범근 MBC해설위원= 포르투갈은 피구를 중심으로 정교한 축구를 하는 팀이어서 어려운 예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톱시드에서 탈락한 잉글랜드나 포르투갈은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럽에는 스웨덴 등 포르투갈 못지 않은 강팀들이 많아 어느팀이 오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폴란드까지 같은 조에 속하게 돼 유럽 2팀을 상대해야 하는 점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미국도 최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한팀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부산=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