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월드컵축구 본선무대에 사용될 공인구 '피버노바(Fevernova)'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스폰서인 아디다스는 30일 오전 2002한.일 월드컵축구 본선조추첨행사가 열리는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공인구 발표회를 갖고 32개팀의 희비를 가르며 지구촌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공인구 `피버노바'를 공개했다. 피버노바는 열정을 뜻하는 `Fever'와 별을 의미하는 `Nova'가 결합된 합성어다. 98년 프랑스월드컵 공인구 `트리콜로'의 대를 이어 4년만에 공개된 피버노바는 우선 외견상 지금까지 발표된 볼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등장했다. 지난 70년 공인구가 도입된 이후 아디다스는 74년까지 검은색 오각형과 흰색 육각형이 어우러진 디자인을 사용했고 이후 98년까지는 흰색 오각형과 검은 3각무늬가 새겨진 육각형을 결합, 전체적으로 벌집 모양의 흑백이 조화를 이루는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피버노바'는 흰색바탕에 바람개비 모양의 터빈엔진을 형상화시킨 4개의 황금색 삼각모양을 새겨넣는 등 기존의 벌집 모양의 형태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황금색 삼각모양 안에는 진한 카키색 삼각무늬가 그려져 있고 빨간색 불꽃무늬도 새겨져 있어 흰색, 황금색, 카키색, 빨간색 등 모두 4가지 색깔로 이뤄졌다. `트리콜로'가 사상 처음으로 3가지 색깔을 사용했던 것 보다 1가지가 더해져 진일보한 것. 황금색은 공동 개최국 한국과 일본의 힘을 형상화한 것이고 붉은색 불꽃무늬는 양국 경제성장의 원동력인 불의 이미지를, 4개의 삼각모양은 양국의 균형적인 산업성장을 형상화하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과 일본이 이룩한 고도의 기술혁신을 의미한다고 아디다스측은 설명했다. `피버노바'의 재질은 `트리콜로'에 이용됐던 기포강화 플라스틱(Syntactic Foam)이 이번에도 그대로 사용됐지만 미세하면서도 극도로 압력이 높도록 소재를 개량함으로써 반발력과 탄력, 회전력, 컨트롤 능력 등에서 최상의 성능을 갖도록 했다. 이번 공인구는 독일 샤인펠트에 위치한 아디다스 축구공 연구센터에서 개발됐으며 본선 무대에서 사용될 볼들은 모로코에서 만들어져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