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게 만만한 팀은 없다" 18일 부천에서 열린 FA컵 축구대회 준결승전을 참관한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조추첨이 보름 남짓 다가온 가운데 한국이 시드 그룹에 속해 있지만 상대하기 쉬운 팀들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유럽에 슬로베니아가 덜 알려져 있지만 그들 또한 강호 루마니아를 꺾고 올라온 팀이며 정신 및 체력적으로 강한 벨기에나 열정적인 축구를 하는 터키 또한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최근 유럽과의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갈수록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희망을 걸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또 "최근 세네갈과 경기해 봤지만 아직 아프리카팀들과 북중미팀중에도 연구가 안된 팀들이 많아 결코 쉽게 생각할 수 없다"며 "각팀들의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해 연구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히딩크 감독은 당초 특출한 선수가 나오지 않는 한 두지 않겠다고 공언했던 플레이메이커에 대해 "당시 수비가 취약한 '구식' 플레이메이커가 필요없다고 한 것일 뿐이다"며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플레이메이커를 찾아 내년 월드컵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또 내달 미국과의 평가전에 대해 "유럽과 일본팀 소속 선수들의출전 가능성을 타진해 본 뒤 선수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체력보강을위해 소속팀에서 할 수 있는 자율훈련 프로그램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부천=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