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와 대구 동양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벌인다. 4승1패로 1위 자리를 나눠갖고 있는 양팀이 15일 창원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격돌하는 것. 파죽의 4연승을 달리다 지난 11일 전주 KCC에 일격을 당한 지난 시즌 준우승팀LG나 개막전 패배 이후 4연승의 쾌재를 부르고 있는 동양이나 이날 경기는 초반 주도권 장악을 위해 결코 놓칠 수 없다는 각오다. 양팀 모두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다른 팀들을 제압하고 있지만 팀 컬러는사뭇 다르다. LG는 조성원, 조우현, 에릭 이버츠, 송영진 등 언제 어디에서 터질지 모르는 화끈한 3점슛으로 상대팀의 혼을 빼놓으며 팀득점 1위(평균 109.6점)의 막강한 화력을자랑하고 있다. 반면 동양은 신인 가드 김승현의 송곳 패스로 시작되는 속공과 득점 1위 마르커스 힉스와 리바운드 1위 라이언 페리맨의 최강 용병 듀오가 펼치는 탄탄한 골밑 플레이가 눈부시다. 더욱이 양팀의 대결은 최고 새내기를 다투는 송영진과 김승현의 자존심 싸움까지 맞물려 있어 흥미를 더한다. 특히 골밑이 약한 LG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송영진과 동양의 아킬레스건이었던포인트가드 부재의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한 김승현은 승부의 향방을 틀어쥐고 있는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저력의 LG와 돌풍의 동양. 양 팀중 누가 상위권 판도의 분수령이 될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상승세를이어갈 지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