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울 것 없는 한국철도의 행진이 '조윤환호'마저 넘어설 것인가.

15일 속개되는 2001 서울은행 FA컵 축구대회에서 프로의 강호 수원 삼성과 전남드래곤즈를 연이어 격파하고 아마추어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합류한 한국철도가 지난해 대회 우승팀 전북 현대마저 넘어설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생활체육협의회 소속의 순수 아마추어팀인 포항시청클럽의 초반 돌풍을 이어 받아 FA컵 최대의 파란을 일으킨 한국철도는 K리그 막판 3연승에 이어 FA컵 16강전에서 '준프로'인 상무를 제압한 전북을 맞아 `4강신화'에 도전한다.

프로와 비교할 수 없이 얕은 선수층을 탄탄한 팀워크와 오기로 상쇄하며 돌풍을 이어 온 한국철도는 부산 아이콘스 출신의 수문장 한상수를 중심으로 수비를 탄탄하게 구축한 뒤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나선다.

이현창 한국철도 감독은 "팀의 선전에 따른 주위의 관심으로 선수들이 동요되지나 않을지 걱정이지만 냉정하게 경기하도록 주문할 것이다"고 결의를 말했다.

이에 맞설 전북은 대표팀에서 복귀한 공수의 핵 김도훈과 최진철을 앞세워 프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박성배, 서혁수, 변재섭, 비에라 등 주전 상당수가 각종 부상으로 전력에 가세하지 못해 마음을 놓을 수 없지만 남궁도, 추운기 등 그간 조련해온 젊은 선수들을 투입하는 한편 명재용을 플레이메이커로 기용, 공격의 활로를 만들 계획이다.

조윤환 감독은 "한국철도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부담이 적지 않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가 한 수 위에 있는 만큼 화끈한 공격력으로 승부를 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또 올시즌 정규리그 2위팀 안양 LG와 올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안양에 만큼은 1승2무로 강했던 대전 시티즌의 맞대결 또한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안양으로서는 성남과 막판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다 지난달 24일 홈에서 대전과 비기면서 우승꿈을 접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예사롭지 않다.

또 올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의 불명예를 안았던 대전으로서도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안양을 제물삼아 FA컵을 명예회복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다음은 FA컵 8강전 대진표(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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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시.전주월드컵 14시.목동 14시.부산구덕 14시.성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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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한국철도 안양 대전 포항 부산 울산 성남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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