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한국감독 = 세네갈전을 포함한 3경기 모두 만족할 만하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는 미드필드에서 수비를 잘 해줬다. 또 현지 적응이 어느 정도 이뤄진 강팀을 맞아 어린 선수들이 화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긴장한 탓에냉정한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미드필드에서 포지션별 역할을 찾지 못해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로 파워가 좋은 유상철을 내세웠지만 만족할만한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평가전을 통해 큰 경기에 적응하는 법을 배웠고 국제적 수준의 축구가 무엇인 지를 경험했을 것이다. 아직 우리 대표팀의 전열이 정비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앞으로 개개인 선수들의 플레이를 분석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지시하겠다. 이번 3차례의 평가전에서 가동한 쓰리백을 고착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상대 공격 유형에 따라 다양한 수비 형태를 적용하겠지만 이번 경기에서 수비라인의 안정이라는 수확을 올렸다. ▲미르코 요지치 크로아티아감독 = 우선 좋은 경기장의 개장경기에 초청해 준 한국 국민과 대한축구협회에 감사한다. 내년 본선때 한국에 오게 된다면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 것 같다. 오늘경기는 시차적응, 여행에 따른 컨디션 난조 등 1차전 우리의 발목을 잡았던 요소들이 많이 경감돼 우리가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아쉽게 비겼지만 다양한 공격전술을준비했고 선수들이 비교적 잘 소화해 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 수케르의 공백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이번 경기를 통해 라파이치 등 신예들의 가능성을 검증했다. (광주=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