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기 히딩크사단에 뽑혀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신예들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거스 히딩크감독은 스피드가 빠르고 체력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에 발탁, 포지션간 경쟁을 유도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했으나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만 확인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수혈된 젊은 피는 차두리(고려대), 현영민(건국대), 조성환(수원 삼성), 이정운(포항 스틸러스) 등 4명. 이중 차두리는 3게임에 모두 교체투입됐고 현영민도 세네갈, 크로아티아 1차전등 두 게임에 잠깐씩 모습을 보였으나 조성환, 이정운은 아예 실전에서는 기량을 보일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차범근 감독에 이어 `父子' 축구대표라는 재미있는 기록을 세우며 태극마크를단 차두리는 빠르기로만 따지면 대표팀내에서도 단연 발군이다. 그러나 젊은 패기와 힘만을 앞세워 축구를 할 뿐 기량은 앞으로 많이 가다듬어야 한다는 코칭스태프의 냉엄한 평가를 받아 태극마크를 유지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미드필더 현영민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볼 선수로 분류돼 그나마 후한(?) 점수를받았다. 히딩크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는 앞으로 현영민을 후보선수로는 활용할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데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현영민도 기량이 더 향상될 때에야 붙박이로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전망이며 최성용, 박지성 등이 팀에 합류하게 되면 설 자리는 이번보다 훨씬 좁아질전망이다. 수비수인 조성환, 이정운은 훈련에서 히딩크감독의 저울에 올랐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전망이다. (광주=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