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했다. 김병현은 13일 오후 6시4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청사 2층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숙소인 리츠칼튼호텔로 향했다. 내년 1월 중순까지 국내에 머물 예정인 김병현은 고향 광주 고향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팬사인회와 연말 불우이웃돕기 행사 등 공식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3년차인 김병현의 올해 활약은 눈부셨다. 정규시즌 팀내 투수 중 가장 많은 78경기(98이닝)에 등판, 5승(6패) 19세이브를 올린 김병현은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6⅓이닝 동안 20대나이답지 않은 대담한 피칭을 선보이며 3세이브를 올렸다. 동양인 최초로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는 4, 5차전 9회말 2사 후 동점홈런을 맞는 불운을 맛봤지만 팀의 우승으로 마음의 짐을 덜며 한결 성숙하는 계기가 됐다.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 있는 김병현은 팀 최고의 마무리인 매트 맨타이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난 99년 계약한 4년간 225만달러(약 29억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에 장기계약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