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축구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최용수(제프 이치하라)가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 공격의 선봉에 선다. 일본프로축구 주말경기에서 20, 21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최상의 컨디션을 확인한 최용수는 11일 입국한 뒤 파주트레이닝센터 NFC에 곧바로 합류, 땀을 흘렸다. 최용수의 역할은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최태욱(안양 LG)의 측면지원을 받아 골문 정면에서 확실한 득점으로 연결하는 것. 8일과 10일 경기에서 한국은 활발한 측면 돌파는 위력을 보였으나 골문 앞에서 안정된 트래핑으로 슛을 날리는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더욱이 부동의 스트라이커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이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참가하지 못함에 따라 최용수는 월드컵 정예멤버로 자리를 굳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설기현은 2차례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지만 군더더기 없는 빠른 패스와 한층 성숙된 돌파력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오른쪽 날개는 11월 A매치를 통해 가장 두각을 나타낸 최태욱이 나설 예정인데, 안정환(페루자)과의 팀내 주전경쟁도 관심거리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가장 고심하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자리는 이천수가 말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11일 훈련 전 이천수와 많은 시간을 갖고 작전을 지시함으로써 그에게 거는 기대를 반영했다. 유상철(가시와)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와 공격의 템포를 조절하고 이을용(부천 SK)과 이영표(안양)가 좌우 미드필더에 포진, 상대의 측면 침투를 막고 오버래핑에 적극 가담하는 역할을 맡았다. 수비진에는 이민성(부산 아이콘스)과 김태영(전남 드래곤즈)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송종국(부산)이 중앙 수비, 좌우에 최진철(전북 현대)과 심재원(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이 호흡을 맞춘다. 크로아티아에서 또 하나의 관심거리는 급성장하고 있는 신예 현영민(건국대)과 차두리(고려대)의 교체 투입 여부. 히딩크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풀타임으로 2-3경기를 뛸 수 없다"며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경기 경험을 쌓게 할 뜻을 밝혔다. ◇예상 베스트 11 ────────┬─────┬────────── │김용대(GK)│ └─────┘ 최진철 송종국 심재원 유상철 이영표 이을용 이천수(박지성) 최태욱(안정환) 설기현 최용수 ─────────────────────────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