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스타 강초현(19.갤러리아)이 제주도의 바닷바람을 뚫고 내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결의를 다진다. 강초현은 오는 26일부터 일주일 동안 실업연맹회장기 우승자 송혜은과 내년 정식 입단하는 고교생 유망주 김형미(울산여상), 김선화(유성여고) 등 팀동료들과 함께 해안선을 따라 제주도를 일주하는 약 300km의 강행군을 실시한다. 강초현은 초겨울에 접어드는 제주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 매일 약 40km를 걷는강행군을 통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실업 첫 해의 아쉬움을 털고 내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정신자세를 가다듬는 것. 송희성 갤러리아 사격팀 감독은 "정신력을 강화하고 새롭게 가세한 안병균 코치,김형미, 김선화 등과의 팀워크를 다지는 한편 중국 전지훈련 등으로 짜여진 동계훈련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와의 많은 대화를 통한 문제점을 찾기 위해 이번 행군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강초현은 지난해 시드니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후 날개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강초현은 지난 9월 육군참모총장기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실업 첫해인 올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데다 5월 서울월드컵에서도 선발을 둘러싼잡음에 성적부진까지 겹치며 혹독한 시련을 겪어야 했다. 게다가 지난 4월 애틀랜타월드컵에서 각각 1,3위에 올랐던 후배 김형미와 김선화가 가세하면서 팀내의 독보적인 위치마저 위협받게 된 강초현은 이번 행군을 심기일전의 기회로 만들 각오다. 최근 팀의 주장까지 맡아 어깨가 무거운 강초현은 "육체적으로는 힘들겠지만 걸으면서 올해를 반성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