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2002월드컵축구 본선행 확정으로 축제분위기인 파라과이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미 본선진출이 좌절된 베네수엘라는 9일(한국시간) 산크리스토발에서 열린 남미예선 17차전에서 모란, 노리에가, 곤잘레스 등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파라과이를 3-1로 물리쳤다. 베네수엘라는 승점 16(5승1무11패)을 마크, 8위로 올라서며 전날 우루과이-에콰도르전 무승부로 본선티켓을 딴 파라과이에 일격을 가했다. 경기 시작 1분만에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모란의 슛으로 선취골을 뽑은 베네수엘라는 17분께 노리에가가 골을 추가했고 페널티킥을 내줘 2-1로 추격당한 39분에는 곤잘레스가 쐐기골을 터트려 전반전에 일찌감치 대세를 갈랐다. 남미예선에서 제일 먼저 본선행을 확정지은 아르헨티나는 페루를 홈으로 불러가진 경기에서 후반 월터 사무엘(1분), 클라우디오 로페스(40분)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7경기에서 1패(13승3무1패.승점 42)만을 기록했고 페루(승점 15.4승3무10패)는 승점추가에 실패, 9위로 떨어졌다. (산크리스토발.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