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를 향한 각 팀 용병들의 대결이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시즌 용병 최우수선수(MVP) 아티머스 맥클래리(서울 삼성)가 부진한 가운데그로부터 타이틀을 뺏기 위한 외국인 선수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 그 선봉에는 '97-'98시즌부터 3차례 연속 용병 MVP에 올랐다 지난해 맥클래리에게 왕좌를 내줬던 `탱크' 조니 맥도웰(인천 SK)이 있다. 올시즌을 앞두고 2차례나 정상을 이끌었던 현대(전주KCC 전신)에서 방출당하는설움을 겪었던 맥도웰은 6일 친정팀을 맞아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18점 12리바운드11어시스트)을 성공하며 분풀이를 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뿐 아니라 홍사붕이 부상으로 빠져 약해진 포인트가드의 역할까지 돕고 있어 팀 공헌도에 있어서 가장 탁월한 용병이라는 평가다. 맥도웰과 더불어 심상치 않은 초반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선수는 지난해 드래프트 1순위 마이클 매덕스(여수 코리아텐더)와 올해 1순위 마르커스 힉스(대구 동양).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매덕스는 부상에서 회복한 올시즌 3경기에서 평균 3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돌풍을 주도하고 있다. 동료 용병 칼 보이드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신인 포인트가드 전형수도나름대로 제 몫을 해 지난 시즌보다 전체적인 팀 전력이 훨씬 좋아진 것도 매덕스가홀가분하게 코트를 누빌 수 있는 이유. 트라이아웃에서 이견없이 최고 용병으로 주목받았던 힉스는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균 득점 1위(34.5점)의 가공할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는 힉스는 뛰어난 탄력으로 팀의 약점이었던 골밑의 공백도 훌륭히 메우고 있다. 여기에 울산 모비스의 딜론 터너도 득점(평균 29.7점)과 리바운드(평균 12.7개)에서 모두 톱 5안에 이름을 올리며 맹활약하고 있어 올해 급성장한 팀 전력의 핵으로 지목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