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김병현(22)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내셔널리그(NL)에서 아메리칸리그(AL)로 옮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TV인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구단주회의에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몬트리올 엑스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를 해체, 구단수를 현재 30개에서 28개로 축소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고 보도했다. ESPN은 또 현재 NL 서부지구 소속인 애리조나를 AL 서부지구로 옮기고 AL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를 해체되는 미네소타를 대신해 같은 리그의 중부지구로 편입하는 내용도 함께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몬트리올과 미네소타가 퇴출된다면 현재 양 리그(NL 16개팀, AL 14개팀)에서 한팀씩 줄어들어 15개팀과 13개팀으로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리그당 14개팀으로 맞추기 위해 애리조나를 AL로 옮기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것. 하지만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의가 끝난 뒤 축소방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한편 애리조나의 리그이동 방안이 통과되면 김병현은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퉜던 뉴욕 양키스나 일본인 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소속된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들과 내년 시즌부터 페넌트레이스에서 정면 대결을 벌여야 한다. (피닉스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