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눈이 실명한 테스파예 지파르(25.에티오피아)가 테러참사 추모속에 열린 뉴욕마라톤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파르는 5일(한국시간) 뉴욕 시내에서 열린 42.195㎞ 풀코스에서 2시간7분43초를 기록해 자페트 코스게이(2시간9분19초)와 로저스 롭(2시간9분51초.이상 케냐)을제치고 맨 먼저 결승테이프를 끊었다. 13세때 사고로 오른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은 지파르는 장거리 선수인 형의 권유로 마라톤을 시작한 지 3년, 풀코스 7번째 도전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여자부에서는 마가레트 오카요(케냐)가 2시간24분21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고 팀 동료인 수잔 켑케미(2시간25분12초)와 스베틀라나 자카로바(2시간25분13초.러시아)가 뒤를 이었다. 동시다발 테러 희생자에 대한 간단한 추모행사에 이어 시작된 이날 레이스는 참가자들이 도로에 늘어선 군중들로부터 어떠한 음료수도 받아먹지 않도록 하고 2천800명의 경찰이 보안을 위해 동원되는 등 삼엄한 경계속에 무사히 치러졌다. (뉴욕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