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기온이 한 자릿수로 뚝 떨어졌다. 이른 시간에 부킹이 돼있는 골퍼들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그러나 이번 주말에는 옷차림만 단단히 한다면 나머지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 무엇보다 그린은 아직까지 정상이다. 기온은 내려갔지만 얼 정도는 아니다. 여름철보다 빠른 편이기 때문에 오히려 퍼팅의 묘미는 더 느낄 수 있다. 잔디도 그린 주위만 약간 누워있을 뿐 다른 곳은 칠 만하다. 아마 연중 최고조에 달해있는 부킹난에 비례해 이번 주말이 올해로는 정상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침 일찍 플레이하는 골퍼들은 옷차림에 신경써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면 몸도 굳게 마련이므로 보온이 충분히 되는 옷차림을 해야 한다. 플레이하다가 부상을 많이 당하는 계절이다. 스코어도 좋지만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옷차림을 하고 나가야 한다. 50세 이상의 시니어골퍼들은 더욱 그렇다. 옷을 껴입게 되면 스윙동작이 둔해질 수밖에 없다. 홍영표 프로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감이 떨어지게 마련이므로 그립이나 스윙을 평상시보다 부드럽고 느슨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