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경선 없이 제8대 총재에 만장 일치로 재추대됐다. 김 회장은 31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세계태권도연맹 총회에서 조시아 헨슨(미국) 부총재와 총재직 경선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헨슨 부총재가 투표 직전 후보를 사퇴해 92개 참가국 대의원의 기립 박수로 다시 총재로 추대됐다. 이에 따라 지난 73년 태권도연맹 제1차 총회 이후 처음으로 예상됐던 총재 경선은 무산됐고 제1회 총회부터 줄곧 총재를 역임한 김 총재는 앞으로 4년간 더 연맹을이끌게 됐다. 헨슨 부총재는 회계 보고 이후 총재 선출 순서가 되자 "김 회장이 연맹 총재직을 수행하는게 태권도 발전을 위해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고 김 총재는 대의원들의 박수를 유도, 헨슨 부총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제주=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