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psycho)그립' 또는 '발톱(clutch)그립'. 퍼팅그립이 독특하기로 유명한 크리스 디마르코(33·미국)가 그립 덕에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그와 연장승부를 벌인 상대는 세계랭킹 3위이자 지난해 챔피언 데이비드 듀발(30·미국)이어서 그의 우승은 더욱 빛났다. 디마르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파인마운틴의 캘러웨이가든스리조트 마운틴뷰코스(파72)에서 끝난 미 PGA투어 뷰익챌린지(총상금 3백40만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21언더파 2백67타로 듀발과 공동선두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듀발을 제쳤다. 디마르코는 최종일 버디 8개,보기 1개로 65타를 기록했는데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4.5m 버디퍼팅을 넣어 극적으로 연장 돌입에 성공했다. 쫓기는 입장이 된 듀발은 1백32야드 거리에서 친 9번아이언 어프로치샷이 짧아 벙커턱에 걸렸고 2.4m 거리의 파퍼팅마저 홀을 외면했다. 이날 유일한 보기가 바로 승부와 연결돼 버린 것. 상승세의 디마르코는 2온2퍼트로 안전하게 파를 잡아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펜실베이니아클래식에서 데뷔 10년 만에 첫 승을 올린 디마르코는 프로통산 2승을 기록하며 우승상금 61만2천달러(약 8억원)를 거머쥐었다. 상금랭킹도 지난주 18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