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탁구의 '간판' 유지혜(삼성생명.세계랭킹 7위)가 2001네덜란드오픈탁구대회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유지혜는 28일(한국시간) 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타마라 보로스(크로아티아.5위)를 4-2(18-16 11-6 11-8 8-11 6-11 11-8)로 물리쳤다고 29일 선수단이 알려왔다. 준결승에서 장잉잉(중국)을 4-1로 가볍게 누르고 결승에 오른 유지혜는 보르스를 맞아 시종 공격을 주도하며 첫 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18-16으로 이겨기선을 잡았다. 이어 2,3세트를 내리 따낸 유지혜는 4,5세트를 내줘 위기를 맞았지만 백핸드 푸싱과 포핸드 드라이브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6세트를 11-8로 이겨 결국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유지혜는 지난 97년 브라질오픈과 올해 독일오픈(10월)에 이어 국제 오픈대회 3관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4월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던 유지혜는 11점제가 처음도입된 코리아오픈(9월) 준우승을 시작으로 11점제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보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유지혜는 김무교와 짝을 이룬 복식에서는 독일오픈 우승조인 김경아(현대백화점)-김복래(마사회)조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중국의 베이 양-니우 지안펭조에 0-4(9-11 1-11 10-12 7-11)로 져 대회 2관왕이 좌절됐다. 한편 남자는 단식의 주세혁(담배인삼공사)과 오상은(상무)이 16강에서 탈락했고복식에서도 삼성생명 소속인 이철승-유승민조와 상무의 오상은-김건환조가 각각 8강문턱에서 좌절하는 등 부진함을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