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삼성 김응용 감독이 경기중에 더그아웃을 비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두산의 방망이가 한꺼번에 불을 뿜은 3회말. 8-2, 6점차의 리드속에 시작됐지만 한 점 한 점 추격을 허용하자 중계 카메라에비친 김응용 감독의 얼굴은 차차 굳어지기 시작했다. 투수를 갈베스에서 김진웅으로 교체했지만 정수근에게 역전타를 내주자 망연자실한 표정. 이어 마운드에 올린 박동희가 김동주에게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홈런을 두들겨 맞아 8-14로 점수차가 벌어졌을 때에는 삼성 더그아웃을 비춘 중계 카메라에서는 김응용 감독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김 감독은 잠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왔지만 보통 앉던 곳이 아닌 구석으로 자리를 옮겨 나머지 경기를 지켜봤다. 0...양팀 관중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열띤 응원전을 펼치기도. 경기를 이긴 두산측 관중들은 막대풍선을 두들겨대며 `두산'을 연호하며 승리의여운을 즐겼고 패한 삼성측도 아쉬움속에 '최강 삼성'을 외치며 5차전 승리를 염원했다. 치어리더들도 마지막 한 사람의 팬이 자리를 뜰 때까지 율동으로 응원을 주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