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영국)가 유럽프로골프투어 던힐링크스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최종일 마지막홀에서 18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컵을 안았다. 로리는 23일(한국시간)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어니 엘스(남아공)를 1타차로 간신히 제치고 우승했다. 엘스와 공동선두를 이룬 채 18번홀 공략에 나선 로리는 홀에서 무려 18m나 떨어진 곳에 세컨드샷을 떨궈 연장전에 끌려들어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로리가 친 퍼트는 오르막 그린을 하염없이 올라가 크게 휘어지더니 거짓말같이 홀 안으로 사라졌다. 이로써 지난 99년 브리티시오픈 이후 우승컵을 만져보지 못했던 로리는 감격의 우승과 함께 무려 80만달러를 챙겼다. (세인트앤드루스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