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3연속 월드컵본선 진출을 달성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A조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을 4-1로 대파, 이날 바레인에 1-3으로 패한 이란을 제치고 조수위에 올라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2002년월드컵축구 본선 진출국은 공동개최국 한국과 일본, 지난해 우승팀 프랑스, 유럽 9개국, 아프리카 5개국, 북중미카리브의 코스타리카와 미국, 남미의 아르헨티나, 아시아의 중국을 포함해 모두 22개국으로 늘어났다. 이 경기전까지 2위이던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17(5승2무1패)이 된 반면 조수위였던 이란은 종전까지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던 바레인에 덜미를 잡히면서 승점 15(4승3무1패)로 2위로 밀려나 B조 2위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아일랜드전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전반 41분 압둘라 알-시한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에 3골을 집중시키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후반 시작 직후 압둘라 알-자마안의 헤딩골로 2-0 리드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9분께 태국의 볼리반에게 1골을 내줘 2-1로 쫓겼지만 사미 알-자베르가 21분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뽑아 한숨을 돌린뒤 미드필더 이브라힘 마테르가 24분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경기가 끝나면서 이란의 패배를 확인한 수만 관중들은 길거리로 쏟아져나와 춤을 추며 본선진출을 자축했다. 홈무대인 마나마에서 열린 경기에서 바레인은 이란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마저 좌절된 바레인은 전반 시작 7분만에 압둘라 압둘 라만이 선제골을 터뜨렸고 인저리타임때 우세인 알리 아메드가 2번째골을 네트에 꽂았다. 주도권을 놓지 않은 바레인은 후반 36분 압둘 라만이 볼을 끌다 퇴장당하고 2분뒤인 38분 상대 골게터 알리 다에이에게 1골을 내주면서 심한 몸싸움이 일어나 양쪽이 1명씩 퇴장당하는 어수선함 속에서 다시 인저리타임때 모하메드 후세인 모하메드가 골을 넣어 대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바레인 선수들은 경기 종료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기를 높이 들어올리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본선진출을 축하해줬다. (리야드 AP=연합뉴스) is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