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잇달아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경기때 경기장 주변에 비행금지구역이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안전대책통제본부의 한 관계자는 내달 개장기념경기때 경기시간대를 전후해 경기장 주변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키로 방침을 정하고 군당국과 협의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미국테러사태와 뒤이은 보복전쟁에 따라 대회 안전문제가 더욱 부각된 만큼 내달 개장기념행사때부터 내년 본 대회와 같은 수준으로 안전대책을 펴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전대책통제본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앞으로 열릴 전주, 상암, 광주구장 등의 개장기념경기에서 군 당국과의 협조 아래 병력을 동원, 매복 및 수색작업을 통해경기장 외곽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장 검문검색활동도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 이전까지의 개장경기에서 경기장 질서유지차원의 안전활동만 실시했던 안전대책통제본부가 이처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월드컵의 성사여부까지도마 위에 오를 만큼 안전문제가 심각해진데 따른 것. 통제본부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준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실전연습'을 통해 체득한 안전활동 역량을 비축하기 위해 앞으로 열리는 개장기념행사를 내년 대회의리허설로 삼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전대책통제본부는 내달 6일 상암구장에서 국정원장이 주재하는 안전대책위원회 회의를 여는 한편 각종 테러와 훌리건 난동 등 발생가능한 상황을 연출하고 이를 진압하는 공개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