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프로축구단에 유소년(12세이하)팀들이 일제히 창단될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연맹 회의실에서 각 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소년 클럽 발족을 위한 실무자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유소년팀은 축구 활성화를 위한 보급반과 선수육성을 위한 육성반으로 이원화해 운영되고 선수는 25명 내외로 정하기로 했다. 연맹은 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각종 중고대회에도 출전할 수 있도록 축구협회와의견 조율을 거쳐 규정 변경을 추진키로 했으며 이 자리에 참석한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도 이같은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연맹은 이어 2003년에는 청소년(15세 이하)팀을 창단하고 이듬해에는 15세 이하청소년팀 소속 선수 가운데 고교 1학년 진학대상자들로 18세 이하팀을 구성하는 등 점차 체계적인 클럽팀을 만들기로 했다. 연맹측은 "유소년클럽 운영실태에 대해 브라질, 일본, 독일 등 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독일의 경우가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나라 유소년클럽도 유럽의 경우처럼 선수들이 학업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운영방법에 대해서는 앞으로 각 구단과의 협의를 통해 오는 11월께 연맹 이사회를 통해 확정할 방침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유소년클럽의 선수선발과 운영방법 등에 대한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차범근축구클럽'을 방문했으며, 17일에는 국내 구단 가운데 최초로 만들어지는 전북유소년클럽 창단식에도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