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프랑스월드컵 4강 신화의 `조연'인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즈보니미르 보반(33)이 소속팀 감독과의 불화 끝에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올시즌 이탈리아 AC밀란에서 스페인 셀타 비고로 1년간 임대된 보반은 14일 AC밀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스페인에서의 생활은 내가 원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며 "많은 돈보다 훨씬 더 소중한 명예를 위해 축구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반은 "셀타 비고 감독(빅토로 에르난데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이유를 대며 좀처럼 출전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울분을 토로하고 "최근 발렌시아전에서는 언론이 나를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벤치를 지켜야 했다"고주장했다. 183㎝, 79㎏의 보반은 프랑스월드컵 때 주장을 맡아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으며 간판 스트라이커 다보르 수케르와는 과거 유고슬라비아 청소년대표팀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와 팬들의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