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상금왕 강욱순(35.삼성전자)이 2001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3억원)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강욱순은 14일 용인 태영골프장(파72. 6천960야드)에서 18홀 매치플레이로 열린이준영(30.나이센)과의 남자부 결승전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6홀을 남기고 8홀을 앞서 우승상금 5천만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강욱순은 이 대회 첫 패권을 차지하며 올시즌 국내 대회 첫 승을 뒤늦게 신고했다. 강욱순은 "감기 몸살로 열이 나 고전했지만 아이언샷과 퍼트가 좋았고 경험이 부족한 상대가 초반 의욕이 너무 앞선 틈을 타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며 "국내에서우승을 못해 부담스러웠는데 홀가분한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번홀(파5) 버디로 파에 그친 상대를 꺾고 기선을 제압한 강욱순은 이후 3번(파3), 5번, 6번(이상 파4), 8번홀(파5)도 승리, 한 개홀도 이기지 못한 이준영에 5홀차로 앞서 나갔다. 강욱순은 여세를 몰아 후반 10번, 11번홀(이상 파4)을 승리한 데 이어 12번홀(파3)에서 아이언샷을 핀 15m에 붙인 뒤 2퍼트로 파를 기록, 보기를 한 이준영을 완벽하게 물리쳤다. 3-4위전에서는 상금랭킹 2위 위창수(29)가 이번 대회서 프로로 데뷔한 김대섭(21.성균관대)에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 3위를 차지했다. (용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