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의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73주만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힝기스는 14일(한국시간) 독일 필터슈타트에서 열린 WTA투어 포르쉐 그랑프리대회 준결승에서 발목부상으로 기권했다. 73주 연속이자 통산 2백9주 동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힝기스는 이로써 오는 15일 발표되는 WTA랭킹에서 이번 대회 8강에 진출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에 25점 차이로 1위를 내주게 됐다. 반면 98년 세계랭킹 2백67위까지 하락했던 캐프리아티는 올시즌 메이저대회를 2연패하며 화려하게 재기,결국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