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시애틀 매리너스를 대파하고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시애틀과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17-2로 대승했다. 이로써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2승1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사상 최강의 팀'으로 평가받던 시애틀을 누르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된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1로 꺾고 다시 2승2패로 균형을 맞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돌렸다. 5차전에서는 1차전에서 숨막히는 투수전을 펼쳤던 커트 실링(애리조나)과 매트모리스(세인트루이스)의 재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클리블랜드-시애틀 클리블랜드가 장단 19안타를 퍼부우며 메이저리그 월드 챔피언 후보 0순위였던 시애틀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다. 1회초 1점을 먼저 내준 클리블랜드는 1회말 안타 3개를 집중시키고 스즈키 이치로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2득점, 간단히 전세를 뒤집었고 2회에도 바즈켈의 적시 3루타로 2점을 더 도망가며 상대 선발 애런 애보트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클리블랜드는 3회에도 후안 골잘레스의 홈런 등 집중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대거 4득점, 8-1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이후 한번 불이 붙은 방망이는 9점을 더하며 시애틀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신인 C.C 새바티아는 6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막아 포스트시즌 데뷔 무대를 승리로 장식했다. ◆애리조나-세인트루이스 신인 투수 버드 스미스와 톱타자 페르난도 비나가 팀을 벼랑에서 구했다. 우천으로 3시간36분이 지연된 뒤 열린 이날 경기에서 스미스는 5이닝동안 4안타1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고 비나는 2점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스티브 핀리에게 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내준 세인트루이스는 1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비나가 J.D 드류의 내야 안타로 홈을 밟아 간단하게 1-1로 균형을 맞췄다. 2회 짐 에드몬즈의 1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한 세인트루이스는 3회 비나의 2점홈런이 터지면서 4-1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후 애리조나는 스미스와 헤르만손, 스티브 클라인이 이어던진 세인트루이스마운드에 단 4안타로 묶이며 추가 득점에 실패, 무릎을 꿇었고 클라인은 팀이 이긴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전날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세이브를 올렸던 김병현은 등판 기회를 잡지못했다. (클리블랜드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