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현대의 막판 추격을 힘겹게 뿌리치고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은 13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 fn.com 프로야구 현대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빅터 콜의 호투속에 하위타자들의 방망이가 불을 뿜어 5-3으로 승리했다.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고 1승1패를 기록한 두산은 15일 홈구장인 잠실로 장소를 옮겨 현대와 3차전을 벌인다. 두산은 안경현, 홍성흔, 홍원기 등 하위타자들의 방망이가 폭발해 초반부터 앞섰지만 불펜투수들의 난조로 9회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두산은 2회 2사 1,2루에서 홍성흔이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2점을 뽑았으나 현대는 3회 2사 뒤 전준호, 박종호, 박재홍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 2-1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6회 2루타를 치고 나간 심재학을 안경현이 좌전안타로 불러들여 1점을 보탠 뒤 7회 홍원기가 좌월 2점홈런을 터뜨려 5-1로 점수 차를 벌렸다. 1차전에서 결정적인 실책으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던 홍원기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벤치가 보내기번트를 지시했으나 거푸 파울을 만들다 볼카운트 2-1에 몰린뒤 예상치 못한 2점홈런을 외야스탠드에 꽂아 승기를 잡았다. 현대는 7회 박재홍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9회에도 상대 실책속에 1점을 추가했으나 초반 실점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이날 두산이 기록한 10안타 중 6번 안경현이 4타수 3안타, 8번 홍성흔 4타수 3안타, 9번 홍원기는 4타수 2안타를 터뜨렸으며 상위타선에서는 3번 우즈와 4번 심재학만이 1안타로 체면치레했다. 두산 선발 빅터 콜은 6⅔이닝동안 9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6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5-2로 앞선 9회 등판한 마무리 진필중은 2안타로 1실점한 뒤 힘겹게 팀 승리를 지켜 플레이오프 9경기 출전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현대는 이날 패배로 플레이오프 8연승에서 제동이 걸렸고 홍성흔은 포스트시즌7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shoeless@yna.co.kr (수원=연합뉴스) 천병혁.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