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 인종차별 발언으로 곤욕을 치른 미국프로야구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구원투수 존 로커(26)가 이번에는 돌출행동으로 또 한번 구설수에 올랐다. 로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경기가 열린 세이프코필드의 불펜에 앉아있다 자신을 야유하는 관중석의 팬들에게 컵에 들어있던 물을 끼얹었다. 클리블랜드의 찰리 마누엘 감독도 로커가 팬들의 야유에 격분, 그같은 돌출행동을 했음을 인정했다. 로커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일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징계 여부를 검토하는 한편 화가 난 팬들이 남은 경기 등판이 예상되는 로커에게 위해를 가할 것에 대비,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맞트레이드돼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은 로커는 올시즌 3승7패에 방어율 5.45를 기록중이다. 한편 로커는 지난 99년 미 스포츠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의 인터뷰에서 유색인종과 동성연애자를 비하하는 발언을 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이듬해 개막전부터 28일간 출장금지와 벌금 500달러의 징계를 받았다. (시애틀 AP=연합뉴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