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오후 충남 천안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막을 올리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에서 역대 최대인 2만1천9백90명(임원 4천9백5명,선수 1만7천85명)이 참가한 이번 체전은 선수단 입장에 이어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이 개막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번 대회에는 38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이 펼쳐진다. 김대중 대통령은 치사에서 "세계적인 전쟁 분위기에도 우리는 안심하고 전국체육대회를 열고 있다"면서 "내년에 열리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을 전국민의 협력으로 성공적으로 치러내자"고 말했다. 강화도 마니산과 계룡산 천황봉에서 각각 채화돼 지난 6일 대전 충남도청에서 합화식을 가진 성화는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이봉주(31·삼성전자) 등의 손을 거쳐 82년 10월10일에 태어난 김건희양(19·공주대)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개막식에 앞서 공주 영명고 체육관에서 열린 역도 여고부 48㎏급 경기에서 박영자(전북체고·전북)는 인상 용상 합계 등을 휩쓸며 첫 3관왕을 차지했다. 박은진(순창고·전북)도 여고부 53㎏에서 역시 3관왕에 올랐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