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제주에서 국내 최초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로 열릴 예정이던 스포츠투데이CJ나인브릿지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이 전격 취소됐다. 타이 보토 LPGA커미셔너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으로 인해 대회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 올해 대회를 치르지 않기로 했으며 내년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9일 오전(한국시간) 발표했다. 제주도 나인브릿지골프장(파72)에서 컷오프 없이 3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리기로 했던 이 대회에는 LPGA 선수중 상위랭커 60명과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 23명, 주최측 초청 선수 1명 등 84명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LPGA에서 뛰고 있는 김미현(24.KTF), 박지은(22.이화여대), 박희정(23.V채널코리아), 한희원(23.휠라코리아), 장정(21.지누스) 등은 이 대회를 위해 이미 귀국했으나 갑작스런 대회 취소에 허탈감을 감추지못하고 있다. 또 12일 새벽 한국에 올 예정이던 박세리(24.삼성전자)의 귀국 여부 역시 불투명해졌지만 본인은 대회에 관계없이 일단 고국에 오고 싶다는 의중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치열한 개인기록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세리는 그러나 LPGA 대회 가운데 총상금이 세번째로 많은 이 대회를 다승과 상금 부문 등에서 역전의 교두보로 삼으려 했다가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다는게 삼성 세리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대회 취소 당일인 9일 새벽 귀국한 김미현도 황당함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현대증권배대회와 한.일 여자대항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대회후 일본에서 열려던 세계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25-28일)과 미즈노클래식(11월2-4일)의 개최 여부 역시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