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즌 최다홈런의 주인공 배리 본즈(3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3호 아치로 홈런 신기록 행진을 마감하며 올 시즌을 끝냈다. 본즈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퍼시픽벨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LA 다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회말 상대 투수 데니스 스프링거와 풀카운트대결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이로써 지난 6일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던 본즈는 73호아치로 올 시즌 홈런쇼의 막을 내렸지만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종전 기록(70개)과의 격차를 3개나 벌려 놓아 당분간 깨지기 힘든 위업을 이뤘다. 개인 통산 홈런도 567개에 달해 통산 홈런 랭킹에서 하먼 킬브루에게 6개 뒤진6위를 달렸다. 또 올 시즌 177개의 볼넷과 장타율 0.863을 기록, 이들 부문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했고 137타점을 얻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타점 기록도 갈아치웠다. 메이저리그의 종전 한 시즌 최다 볼넷과 장타율 기록은 1923년 베이브 루스의 170개와 1920년 역시 루스의 0.847이다. 뿐만 아니라 본즈는 올 시즌 출루율 0.515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는 지난 57년이후, 내셔널리그에서는 1900년 존 맥그로오(0.547) 이후 각각 최고를 기록하는 등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바꾸며 생애 최고의 해를 누렸다. 올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본즈는 홈런 신기록을 작성한 뒤 "앞날을 알수 없지만 나는 샌프란시스코와 이곳의 팬들을 사랑하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해 팀 잔류 의사를 강력히 밝혔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1-1로 맞선 7회말 2사 2루에서 토리얼바의 우전 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아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에 그쳤고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에서도 1위를 하지 못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