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38. 워싱턴 위저즈)이 2일(한국시간) 현역 선수 복귀 선언 이후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워싱턴의 연습장에서 약 200명의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조던은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자신의 현역 복귀에 관해 조목조목 설명했다. 복귀를 결심하게 된 배경에 대해 조던은 "농구가 하고 싶어 견딜 수 없었다. 남은 여생 동안 농구를 하고 싶다는 욕망에 시달리며 살기가 싫어 복귀했다"고 말했다. 농구에 대한 열정을 조던은 '참을 수 없는 가려움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조던은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보다 농구에 대한 열망이 더 강했다"고밝혔다. 38살의 나이에 현역으로 복귀하는 것은 예전의 명성을 갉아먹을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조던은 현역으로 뛰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82경기를 모두 치를 준비가 다 되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조던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을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서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고 싶은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시카고 불스에서 화려하게 농구 인생을 마감한 뒤 약체 팀에서 다시 시작하는것이 꺼림칙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런 데 신경썼다면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나는 새로운 도전이 겁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조던은 또 "미국에서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나는 농구가 하고 싶고 그래서 농구를 하고자 한다. 그게 전부"라며 힘줘 말했다. 검은색과 붉은색이 섞인 땀복을 입고 나온 조던은 전보다 훨씬 늙어보였다. 새로운 삶을 앞둔 조던은 "변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거듭 자신감을 강조했다. 한편 워싱턴은 3일 노스캐롤라이나의 윌밍턴에서 훈련 캠프를 시작하며 11월 31일 뉴욕에서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