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LG정유배 프로기전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뒀다. 이 9단은 28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6기 LG정유배 프로기전 결승5번기 제2국에서 바둑사에 남을만한 묘수를 성공시키며 지난해 챔피언 최명훈 8단을 흑81수만에 불계로 누르고 2연승, 타이틀 획득에 1승만을 남겼다. 이 9단은 이날 중반 전투를 벌이던중 최 8단이 착각을 일으키자 '진신두(鎭神頭)'를 연상시키는 묘수로 일격을 가해 승부를 갈랐다. 진신두란 당나라 선종 때 바둑 1인자로 불리던 고사언이 왕 앞에서 일본의 왕자를 상대로 대국을 하면서 선보였다는 묘수다. 제3국은 다음달 30일 LG정유 판교수련원에서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