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앞두고 있는 축구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의 등번호 `10번'이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영구 결번으로 처리된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마라도나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앞으로 대표팀은 물론 청소년대표팀 선수들은 등번호 10번을 달지 않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마라도나는 11월 11일 아르헨티나대표팀과 세계올스타팀간의 은퇴경기에서 마지막으로 10번을 달고 뛰게 되며 같은 달 15일 우루과이와 2002 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부터는 아르헨티나의 어떤 선수도 이 번호를 달지 못한다.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아리엘 오르테가(리버 플레이트)가 종종 백넘버 10번을 달고 출전했었다. 한편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축구협회 부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은 "FIFA 규정상 국제대회에서는 1번부터 22번까지 백넘버를 달게 돼 있어 10번을 영구 결번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AFP=연합뉴스)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