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마지막 티켓을 다투고 있는 중위권팀들이 선수단에 당근을 제시했다.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근접해 있는 4위 롯데와 5위 한화는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선수들이 섭섭하지 않을 정도의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기아는 현재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보너스 지급 계획이 없지만 포스트시즌에 오를 경우 선수단에 금전적 보상을 할 것으로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호세의 출장정지 징계와 조경환의 부상이라는 전력 약화속에서도 4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는 선수들의 마지막 사기 진작을 위해 최소 1억원 이상의 포스트시즌 진출보너스를 고려하고 있다. 위기에서 빛을 발하는 팀 특유의 정신력에 금전적 보상이라는 유인책까지 가세한다면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선수단의 최고 기량을 유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롯데(승률 0.464)에 승률 0.001차로 뒤져있지만 8경기나 남아있어 4위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한화(승률 0.463)도 구체적인 액수는 정하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 선수들에게 보너스를 나눠줄 예정이다. 플레이오프 배당금에다가 구단에서 별도로 더 얹어 줄 생각이다. 4위 롯데에 반게임차 뒤져 있는 6위 기아는 이미 지난 8월 창단 격려금 1억원을 나눠준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 보너스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다른 팀보다 떨어지는 전력으로 창단 첫해에 포스트시즌행 막차에 탑승한다면 구단 고위층으로부터 보너스가 나올 것으로 선수들은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어느팀 선수들이 포스트시즌 티켓과 당근을 함께 거머 쥘 수 있느냐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