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1.슈페리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르코니 펜실베이니아클래식대회(총상금 330만달러)에서 컷오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폭우로 1라운드 잔여 홀과 2라운드를 전날 한꺼번에 치러 합계 1오버파 145타가 됐던 최경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리고니어의 로렐밸리골프장(파72.7천244야드)에서 계속된 2라운드 잔여경기를 마친 결과 컷오프 기준 스코어가 이븐파로 확정돼 1타차로 탈락했다. 최경주는 이로써 올 시즌 8번째 컷오프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3라운드도 일몰로 로버트 앨런비(호주) 등 11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15번홀까지 5타를 줄인 앨런비(호주)가 14언더파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같은 홀까지 역시 5타를 줄인 로코 미디어트(미국)가 고향 팬들의 응원속에 선두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남은 홀과 함께 4라운드를 치를 앨런비는 이로써 PGA 통산 4회 우승에 한발짝 다가섰다. 케빈 서더랜드(미국)는 버디 9개, 보기 1개로 코스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14번홀(파3)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저질러 벌어놓은 타수를 까먹은 무명의 카메론 베크먼(미국)은 7언더파 65타로 마감,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제이 하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랭크되며 생애 첫 '톱 10' 진입의 꿈을 부풀렸다.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도 14번홀(파3)에서 볼을 워터헤저드에 2차례나 빠뜨리고 쓰리퍼팅을 하는 등 8타만에 홀아웃하는 최악의 상황속에 10오버파 81타를 쳐 중간합계 7오버파 223타를 마크, 공동 70위에 처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